텍사스 오스틴 – 테슬라 이사회가 CEO 일론 머스크의 장기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보상 패키지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약 29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제한부 주식 9,600만 주를 받게 됩니다. 이 결정은 몇 달 전 델라웨어 법원이 2018년의 더 관대한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한 이후 내려진 것입니다.
새 보상 패키지는 회사 측에서 "첫 단계, 선의의 조치"로 표현했으며, 각종 도전에 직면한 현 시점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의 미래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설계입니다. 테슬라는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기존 완성차 및 중국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브랜드 충성도 하락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고, 주가는 25% 하락했습니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 감소해, 5년 넘는 기간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머스크의 리더십이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기술·AI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향후 성장 전략은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사회는 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머스크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새 보상 패키지는 아무 조건 없이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머스크는 2027년까지 핵심 경영진 역할을 유지해야 주식이 베스팅(권리 확정)되며, 2018년 계약과 동일한 주당 23.34달러의 행사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사회는 또한 2018년 패키지가 항소를 통해 복원될 경우, 이번 신규 보상은 소멸되거나 상계 처리되어 CEO가 ‘이중 수혜’를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새 보상안 발표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대체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프리마켓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와 비평가들은,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xAI 등 다른 사업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막대한 인센티브가 그의 관심을 테슬라에 묶어 두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플로리다 배심원단은 2019년 발생한 치명적 사고에 대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부분적인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테슬라에 수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명령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번 평결이 "잘못되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